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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 "히트"-고독한 현대남성의 자화상
배역 밑으로 완벽하게 몸을 숨기는 연기파 배우.그러면서도 강인한 개성으로 장르의 속도를 추월하는 스크린 페르소나의 대결. 『히트』의 주인공은 닐과 빈센트가 아니라 로버트 드 니로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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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녀비행
연극가의 주목받는 토속작가 이만희씨의 처녀작.16년전 교편생활을 하던 작가가 연극에 빠져 전용극장을 만들고 개관공연으로 올린 작품이다.작가가 소극장을 마련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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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감독 장선우 작품세계
장선우 감독의 작품세계는 암울한 현실을 우화적으로 고발하는 데서 출발한다.데뷔작인 『서울예수』(85년)는 부패한 서울의 현실을 우화적으로 풍자한 작품이다.시위전력 때문에 자신의 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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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아마조네스이 꿈"주부.여대생에 인기
5,000년전 원시세계에 살았던 여성이 현재 우리 일상사를 들여다 본다면 과연 어떨까. 여성문화예술기획이 대학로 인간소극장에서 공연중인 『아마조네스의 꿈』(바버라 워커 원작)은 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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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정일 소설 "너희가 재즈를 믿느냐" 무대 올라
「사랑하는 여성 대신 그녀의 언니와 결혼한 남자.직업은 재벌회사의 말단 봉급쟁이.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꾸던 그 남자가 어느날 스티로폴을 타고 한강으로 뛰어든다.」 『아담이 눈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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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가위 특집-개봉작만 10여편 코미디.액션물 많아
이번 추석은 어느 해보다 다양한 영화가 관객을 기다린다.새로개봉되는 작품만 따져도 한국영화가 4편이나 되며 주요 외화도 6편에 이른다.한국영화는 개성있는 코미디가 주류를 이루고 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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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성국극協 야심찬 새무대 "별 헤는밤"공연
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는 KBS와 공동으로 민족시인 윤동주 일대기를 다룬『별 헤는 밤』을 6월11~12일 문예회관대극장 무대에 올린다. 여성국극이라면 50년대부터 60년대 중반까지 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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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승우 소설"미궁에 대한 추측"
이승우의 소설은 괘씸(?)하다.겁없이 권력의 뱃속을 해부한다.실험대상인 개구리를 다루듯 권력의 출생과 성장을 관찰하고 생리를 탐구한다.그 과정에서 그는 권력이라는 얼굴없는 거대 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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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인극 나의 가장 나종지니인것 열연 강부자
독일 전차」 姜富子(53).연기와 일에 관한한 쉴새없이 바지런을 떠는 그의 무쇠같은 뚝심을 두고 붙여진 별명이다.그런 그가요즘 매일 눈물로 산다.사랑하는 아들과 사별한 탓이다.물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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헐리우드 키드의 생애
안정효의 베스트셀러 소설『헐리우드 키드의 생애』를 읽기 시작한 독자들중 꽤 많은 사람들이 수없이 쏟아지는 인용과 작가의 장광설에 질려버렸다.그러나 정지영 감독의 영화를 보는 관객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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극단 아리랑 숙부는 늑대
극단 아리랑의『숙부는 늑대』는 이른바「남성연극」을 표방한다. 연극이라고는 1년에 한편도 보지 않는다는 30~40대 남성관객을 겨냥한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당당한 남성상을 그린 극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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극단 학전의 록 뮤지컬 지하철1호선
통기타 반주의 포크송이 애처롭게 들려오는가 하면 밑도 끝도 없는 랩송이 이어지고 곧바로 강렬한 록비트음이 귀청을 울린다. 9명의 배우는 맞물린 톱니바퀴처럼 한치의 빈틈도 없이 격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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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극연구소 허재비놀이
그것은 생명없는 좀비족들의 群舞였다.팔다리는 꼭두각시처럼 부러져 멋대로 움직이고 눈빛은 초점을 잃은채며 중심을 잃은 고개짓은 그대로 목적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이다. 우리극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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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부자 모노극 "나의 가장 나종지니인 것"
『이제부터 울고 싶을땐 울면서 살거예요….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꾸미는 짓도 안할거구요.생때같은 아들이 어느날 갑자기 이세상에서 소멸했어요….』 극이 시작된후 1시간여를 끝내 참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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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린이 세계 통해 부조리 고발|무한공연 선언『…일그러진 영웅』
극단 까망의『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』이 2년2개월의 대장정에도 지칠 줄 모르고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의 폭소속에 한여름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. 신촌로터리 홍익소극장에서 공연중인『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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농민·노동자의 삶 형상화
「일어서는 풀」(이하「 」는 신학철의 작품제목임). 무엇인가 꿈틀거리고 있다. 그것은 용솟음치고 있음이다. 새봄에 무수히 일어서는 풀잎이다. 생명의 분출이다. 「당신들 누구요」라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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춤 문화 정착시킨 왕성한 창작욕
79년까지만 해도 연간 36건 정도에 불과했던 춤 공연수가 88년 3백51건, 89년 4백여건을 기록하고 있다. 춤계의 모든 것이 지난 10년 간에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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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춤의 "새모습" 보여줬다|창무회 공연을 보고 김채현
한국 춤은 우아한 곡선을 그리며 나긋나긋한 춤사위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창무회 춤공연에서 실망하든지, 충격을 받을 것이다. 한술 더해 이런 관중은 이제 한국에도 연륜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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실재의 술집을 그대로 무대에
극작가 오태석씨가 쓰고 연출하는 연극『1980년 5월』 이 11일까지(평일하오7시, 토요일하오4시·7시)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공연되고 있다. 신촌에 실재하는 술집「야누스」의 한 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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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7)발레|김혜식
오색의 찬란한 조명과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는 무대에서, 「육체의 시」를 쓰는 시인들- 그들을 우리는 무용가라고 한다. 그러나 마냥 아름답고 감미로운 그 작업의 뒤안길에는 누구보다도